울산에 살고 있는데 실업자된지도 근 10년이 넘어갑니다. 나이도 50이 다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고향에 선산이 8만평정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외동에다 장손집안이라 제 아버지명의로 되어있구요
그래서 귀농을 할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산이 숲이 우거져 할게 없겠더라구요. 게다가 뭘 하고싶어도 실업자생활이 길다보니 신용불량에다 이사비용도 겨우 마련할 지경입니다. 선산에 가보니 산입구에 산소10여기가 있고 그 뒤로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하더군요. 산이 서너개가 연결되어 있구요.
산은 면사무소 마을에서 200~300M정도밖에 안떨어져 있어 교통은 편리합니다. 물론 포장도로가 산입구까지 완벽하게 개설되어 있더군요. 친척들 말이 참나무가 좋으니 버섯재배나 참나무를 잘라 팔아도 될거라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자금을 구하는 방법도 막막하군요.
임야이용 및 자금조달에 좋은 방법은 어떤것이 있습니까?
답: 님의 업무시작은 군청 산림녹지과 담당입니다. 울산광역시라 좀 틀릴수도 있겠지요?
1. "입목벌채허가" 를 신청합니다.
아버님 명의로 되어있으니 아버님이 살아계시다면 동의서를 그냥 형식상 만드시면 됩니다.
가. 벌채면적을 넉넉히 신청하세요.
예) 구역면적(전체면적)이 8만평이면 적어도 1만평-평평한곳을 골라서 신청하세요.( 헥타르단위를 이용하더군요,군청에서. 3000평이 대략 1헥타)
나. 허가종별 : "모두베기" 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흉고30센티이상되는 누가 보아도 아까운것은 안베는것이 좋습니다. 저도 그리했습니다.
다. 용도 : "조림지 갱신" ,
그야말로 나무베고 다른 경제수(소나무,참나무,상수리나무등등) 심는것입니다. 나무까지 공짜로 심습니다. 물론 심는 품삯까지 다 나옵니다. 그리고도 잘만 흥정이 되면 나무값도 받습니다. 유실수(밤,감,사과 등등) 경우는 본인이 묘목을 구하고 나무심는 노임을 준비해야합니다만 산에 나무가 많은 경우- 님께선 나무가 너무 많다고 하셨으니 그것으로 다 충당되리라 보입니다. 이러한 추정은 면사무소에서 2-300미터 떨어진 곳이고 입구까지 도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점이 저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이점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하겠습니다,밑에서,
2. 입목벌채허가의 접수가 되었다는것은 담당공무원이 거의 확신을 갖고 결재를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공무원이 접수하기전에 현장에 직접 와서 확인합니다. 나무가 어느정도 있는지, 산사태의 위험 등등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겠지요?
신청후에는 벌채를 대행해줄 업체를 선정하는것입니다.
저도 이번에 제가 직접 벨 작정으로 시작을 하였는데 그런 대행업체가 전국적으로 지사를 가지고 있고, 각 지역에 소규모톱밥제조업체(저는 이곳을 선택함-나무값을 많이 받았기에) 그리고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제재소가 있는것으로 압니다.
한마디로 견적을 받는것입니다. ' 3헥타 베어주고 무엇을 나에게 줄것이요?' 묻는것이지요. 예) A 업체: 나무베어가고 작업로(경운기 다니면서 나무관리할수 있는 작업로)내어주고 원하는 나무를 심어줍니다. B 업체 : 작업로까지 내어드리고 나무심는 문제는 나중에 잘심었니, 묘목이 좋니 안좋니 분쟁의 소지가 있으니 서로 속편하게 헥타당 나무값 드리겠습니다. 님의 산은 장비가 접근하기 수월하니 나무값을 많이 드리는 겁니다. 그 돈으로 묘목사고 사람사서 나무심으면 됩니다.(저는 B 선택) 그리고 저는 묘목 안사고 군청에서 지원하는 밤, 감나무,두릅,산초 신청했습니다. 군청산업경제과(울산은 다르겠지요) 담당입니다.
이상입니다.
결론은 님께선 돈하나 안들이고 임야를 활용해 가시는 겁니다.일단 나무를 베어야 무엇이든 심을수가 있습니다.유실수, 버섯, 약초든 일단 빽빽한 나무를 제거해야 합니다. 나무 팔으신 돈으로 사업자금이 조금이라도 생깁니다.약초는 몰라도 나무는 그냥 심습니다. 그래도 남습니다.
벌채전에 남겨둘 귀한 나무들은 띠를 둘러 표시해두고 못베도록 하고 더하여 죽죽 뻗어있는 나무50개정도는(25-30센티) 집짓는다고 좀 남겨두라하세요.
그리고 어차피 집게차가 들어와서 나무싣고 갑니다. 포크레인에 집게 달린거지요. 그때 경비 좀 드리고 좋은 평평한 집터 있으면 기초 돌쌓기 하루정도 하고 빠지라 하세요.
그리고 나무껍질 벗기셔서 하방 기초위에 놓는 나무 두르시고 장차 목구조 황토벽돌집 지으실 준비해 두시고 혼자만의 꿈을 가져 보세요,,
일단 이런 기본상식으로 시청,울주군청이든 담당자를 만나보세요. 꿈을 한단계 실현하는 것입니다. 밥맛도 좋아집니다.
그리고 당장은 산에서 돈이 나오는것이 아니니아직 젊으시니 2-3년 월급쟁이 하시면서 주말에 산과 텃밭을 가꾸시는것은 어떨가 하는것이 제가 친구들에게 권유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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