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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구성의 급격한 변화로 주택시장이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통계청은 2005~2030년 장래가구 추계를 통해 1~2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3~4인 가구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중대형보다는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등 주택 소비 패턴이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 소형 아파트 수요 늘어나나
=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태성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구 구조 변화는 주택 수요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족 분화로 앞으로는 1~2인 가구가 대한민국 표준 가정으로 자리잡게 된다.
지금은 4인 가구가 가장 많고 3인, 2인, 1인, 5인 가구 순이지만 2030년에는 2인, 1인, 4인, 3인, 5인 가구 순서로 재편된다. 이렇게 되면 1~2인 가구가 주된 수요층인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러나 전혀 다른 의견도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는 "소득 증가로 삶의 질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며 "1인 또는 2인 가구라고 해서 소형 주택에 살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인당 주거면적이 선진국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1~2인 가구 증가는 1인당 주거면적 증가로 이어질 뿐 소형 주택 수요 증가로 연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 소형 매매값 상승 vs 임대가 상승
=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더라도 매매값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논란이다. 구매력에 대한 시각 차이 때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1인 가구는 이혼자 또는 사별한 노인, 노총각ㆍ노처녀가 대부분으로 집을 살 능력이 의문시된다"며 "1인 가구 증가가 매매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박 부사장은 "1~2인 가구 수 증가는 전체 가구 수 증가로 이어져 전ㆍ월세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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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에서는 1~2인 가구의 구매력을 높게 평가하며 소형 주택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 한 은행 PB는 "독신 여성 은행원 가운데 아파트를 두 채 이상 보유한 예를 자주 본다"며 "1인 가구라고 해서 집을 살 형편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라고 말했다.
1인 가구의 구매력을 주목하는 전문가들은 블루칩 지역의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매매값의 강세를 예측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직장과 의료시설이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며 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블루칩 지역에 경제력이 있는 1~2인 가구가 소형 매수세를 두껍게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대형 가격 떨어질까
= 다인 가구 감소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 상승 폭도 둔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송태성 선임연구위원은 "중대형 수요층인 30대 중반~50대 중반 가구주가 2010년 이후에는 많이 줄어든다"며 "대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가 35~54세인 가구 수가 2001~2008년까지는 1.6~2.1%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다가 2009년 1.1%, 2011년 0.1%로 증가율이 뚝 떨어진 후 2012년부터는 계속해서 감소하게 된다. 대체로 3~5인 가구를 이루며 중대형 주택의 주된 수요층을 형성하는 35~54세 가구주가 줄게 되면 중대형 수요도 따라서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35~54세 가구의 상당수가 1~2인 가구로 전환하면서 중대형 수요층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도 중대형 매매값 약세를 예견하는 근거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중대형을 계속 짓는 것은 낭비"라고까지 지적했다.
그러나 박원갑 부사장은 "고령자층이 주택 면적을 줄이는 데 거부감을 갖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중대형 선호 추세는 적어도 5년 이상, 특히 수도권은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 인구 줄어도 전국 집값 안 떨어져
= 인구가 줄어도 가구 수는 계속 늘기 때문에 당분간 집값이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19년부터 감소하지만 가구 수는 2030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가족 분화로 가구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주택 공급(부족) 문제는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가구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면서 수도권 집값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이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47.8%에서 2015년에는 50.2%, 2020년 51.3%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지방은 대전(2007년 3.0%→2020년 3.2%)과 울산(207년 2.1%→2020년 2.2%)만 비중이 소폭 늘어날 뿐 충남과 제주는 정체, 기타 지역은 비중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 : 부동산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dong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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